죽음을 위한 찬가

2009/03/10 22:54  로키 TAG ,
닐 게이먼 (Neil Gaiman)의 샌드맨 1권 (Sandman: Nocturnes and Preludes) 마지막편, '그녀의 날개소리'에서 본 후 계속 마음에 남았던 시이다. 죽음을 위한 찬가인데, 조금 찾아보니 고대 이집트 중기 왕국 때 작품이었다.1 인터넷에서 찾은 영문판을 나름 번역해본다.


Death is before me today:
Like the recovery of a sick man,
Like going forth into a garden after sickness

오늘 내 앞에 죽음이 있네
병자의 회복처럼
병 끝에 정원으로 나아가듯이.

Death is before me today:
Like the odor of myrrh,
Like sitting under a sail in a good wind.

오늘 내 앞에 죽음이 있네
몰약의 향내처럼
쾌적한 바람 속 돛 아래 앉은 듯이

Death is before me today:
Like the course of a stream
Like the return of a man from the war-galley to his house.

오늘 죽음이 내 앞에 있네
냇물의 흐름처럼
전함에서 집으로 귀환하듯이

Death is before me today:
Like the home that a man longs to see,
After years spent as a captive.

오늘 죽음이 내 앞에 있네
오랜 포로생활 동안
그리워한 고향과 같이.


산과 골짝의 연속인 생을 빠져나오면 평온한 바다처럼 탁 트인 죽음이 기다린다는 것은 얼마나 무한한 자비인가. 긴 하루를 끝내면 잠에 빠져드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고도 고마운 일.


주석
  1. Dispute Between a Man and His Ba, Miriam Lichtheim 번역 [돌아가기]
2009/03/10 22:54 2009/03/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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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1 01:12 PERMALINK EDIT/ERASE REPLY

    [샌드맨] 한번 구해 봐야겠네요. +_+)/
    '승한 형 집에 갔을 때 빌려올걸!'도 싶지만, 여유나는 대로 구입해서 만화동아리 동방에라도 갖다둬야. ^^

  2. lhovamp
    2009/03/12 13:05 PERMALINK EDIT/ERASE REPLY

    오늘도 공강에 빈둥거리다 학교 전산실에서 접속을 시도했는데, 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었군요.

    '죽음을 미화시키는 포스팅이 올라오는 불온 사이트' 로 지명되어 블록당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

    • 로키
      2009/03/13 11:56 PERMALINK EDIT/ERASE

      나도 어제는 좀 접속이 안 되더니 오늘은 되네. 불온 사이트 지정이라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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