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밤 - "알라는 위대하시다!"

2009/06/18 11:31  로키 TAG , ,
허핑턴 포스트에서 본 비디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조작해서 중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십만의 이란 시민이 거리로 나서자 정권에서는 휴대폰 문자도 막아버리는 등 통신을 방해하고 비무장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며 위협하고 있다. 그 중에 이란 (아마도 아흐마디네자드 반대가 가장 심한 테헤란)에서는 사람들이 밤에 알라는 위대하시다! (Allaho akbar!)를 외치고 있다. 다음이 그 비디오이다. (거의 오디오만 있지만..)

비디오도 가슴을 울리지만, 중간에 나오는 여성의 목소도 찡하다. "전화와 인터넷과 통신을 다 빼앗겨도 우리는 '알라는 위대하시다'고 외치며 서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밤 우리는 신께 외치며 도움을 청합니다."


종교에 별로 감흥이 없는 나이고 종교를 등에 업은 권위주의는 특히 반대하지만, 밤중에 신을 부르며 화답하는 사람들의 절박하고 간절한 목소리에는 감동받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의 종교적 신심은 곧 공동체 의식이기 때문일까. 통신을 차단당한 시위대를 묶어줄 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저항의 표시일 정도로 시위대와 당국마저 묶어주는 공동체이기에.

또한, 밤에 이란의 시민들이 부르는 신은 자유의 이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 부르는 목소리가 바로 저럴 것이라고 누가 의심할 수 있는가?1 종교의, 신앙의 참 모습은 고통스러운 속박이 아닌, 모든 인간이 성장하고 배우고 행복할 수 있는 안전을 주는 자유일 거라고... 그렇게 나는 믿고 싶고, 또 믿고 있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유일한 종교일지도 모르지.

"오 신이여! 폭군이 지배하는 이 땅에서 우리를 해방하소서."
- 코란 4:75 中


주석
  1. 요즘 시인이 좀 망가진 건 차치하도록 하자. 그렇다고 시가 덜 진실하거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니. [돌아가기]
2009/06/18 11:31 2009/06/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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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8 18:58 PERMALINK EDIT/ERASE REPLY

    사실 그 시마저도 어찌본다면....

    http://kth1004.egloos.com/1917285

    • 로키
      2009/06/18 21:39 PERMALINK EDIT/ERASE

      완전 표절이라고 할 건 아니지만 꽤 비슷하긴 하군. 음 김지하 이 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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