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민중가요, 운동가 등은 대체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노래의 메시지에는 공감하기도 하고, 또 시위할 때 부른다거나 하는 (말하자면 노동요처럼) 분명하고 확실한 목적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주제의식이 우선이고 예술적 가치는 부차적이니까. 물론 뛰어난 예외도 많이 있고, 그런 노래들은 아주 좋아한다.
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불의를 다룬 마이클 무어 (Michael Moore) 다큐멘터리 식코 (Sicko)의 주제가, '당신 없이 혼자' (Alone Without You)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노래를 부른 것이 나이트와치맨 (Nightwatchman)이라는 이름 하에 이번에 앨범을 낸 음악가이자 사회운동가 톰 모렐로 (Tom Morello)이다. 역시 메시지도 있고 음악성도 뛰어난 노래가 나를 매료시켰었는데, 유튜브에서 나이트와치맨의 다른 뮤비들을 보고 이번에 음반도 샀다.
나는 사실 이 곡의 내용만큼 좌파는 아니지만 음악을 접할 때면 내게는 강한 저음의 노래와 뛰어난 기타 연주, 그리고 아름다운 곡이 가사의 내용 자체에 동의하느냐 마느냐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노래에 흐르는 억압과 불의에 대한 분노가 공감이 가고, 그러한 신념은 (그리고 아마 나의 공감 역시) 노래에 더욱 힘과 진실성을 실어준다.
아래는 내가 결국 나이트와치맨의 One Man Revolution 음반을 지르게 한 노래이다. 제목은 The Road I Must Travel.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곡과 가사가 이번 세대의 Blowin' in the Wind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마 폭력적인 내용 때문에 그렇게 널리 퍼지지는 못하겠지만.
비디오에 나오는 시위 장면을 보면 어느 나라든 시위하는 광경은 비슷하다는 생각은 든다. 우리가 미국 욕하는 만큼이나 상당수의 미국인도 자기네 정부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참고로 비디오 42~44초 정도에 보이는 거꾸로 든 성조기는 비상사태이니 구조를 요청한다는 전통적인 신호이다. 시위할 때면 미국이 지금 비상사태라고 저렇게 응용하기도 한다. (우파에서는 국기 모독이라고 질색을 하고...)
The Road I Must Travel
나 가야 하는 길
Well I climbed the seven summits
And I swam the seven seas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Well I fought in the jungles
And I fought in the streets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Once I had a reason
Don't know what it could be
And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Well I sang to myself
That I want to be free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칠대 산을 오르고
칠대양을 헤엄쳐도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정글에서 싸우고
거리에서 싸워도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한때는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르겠어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자유롭고 싶다고
혼자 노래해 봐도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I walked the empty desert
And I was burned in the heat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Well I crossed the frozen wasteland
And in the bitter cold did freeze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And I will knock on every door
For I do not have a key
And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Well I sang to myself
That I want to be free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공허한 사막을 걸으며
그 열기가 나를 태워도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얼어붙은 황무지를 건너
바람이 살을 에도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열쇠가 없기에
문마다 두드리리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자유롭고 싶다고
혼자 노래해 봐도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They shot a man in Soho
Couldn't guess his age
I found his empty journal
I filled up every page
I called up my state senator
They said he wasn't there
The secretary took my name
And man she sounded scared
So I counted my misfortunes
I added up the blame
I picked through all the garbage
I checked off all the names
I read in the newspaper
They'd questioned all my friends
They hoped that they could my ass
Before I struck again
So I sang to myself
That I want to be free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소호에서 총 맞은 사람
나이를 알 수 없어
텅 빈 그의 일기
매쪽 가득 채웠지
주 의원에게 전화했어
없다고 하더군
비서가 이름을 적었지
겁먹은 것 같았어
불행을 헤아리고
비난을 쌓았지
쓰레기를 치우고
이름을 지웠어
신문을 보았더니
친구들을 심문했더군
나 또 움직이기 전에
잡아 처넣으려 한다고
자유롭고 싶다고
혼자 노래해 봐도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So when thirsty I will drink
When hungry I will steal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So tonight I walk in anger
With worn shoes on my feet
And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And I will sing to myself
That I'm gonna be free
But the road I must travel
Its end I cannot see
목마르면 마시고
배고프면 훔치리라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해어진 신발을 신고
이 밤을 분노해 걷네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혼자 노래하리라
나는 자유하리라고
나 가야 하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네
There's a sign along the highway
But it's too dark now to read
길가에 표지판이 있지만
어두워서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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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M 의 기타리스트 - Tom Morello (The Nightwatchman)
RATM (Rage Against The Machine) 이 해체 된 후 사실상 RATM 에서 보컬인 잭 드 라 로차(Zack de la Rocha)가 탈퇴한 셈이 되었었다.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Soundgarden 의 보컬 Chris Cornell 과 Audioslave 를 결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