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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rticles found.

  1. 2009/05/27 4kg (6)
  2. 2009/01/09 미쿡에 왔습네다 (8)
  3. 2007/06/22 마음을 편하게! (2)


4kg

2009/05/27 12:16  로키 TAG ,
오늘은 건강검진이 있었다. 공복 상태로 하라는데 시간은 또 11시여서 굶어죽는 줄 알았네. 지금은 돈까스를 테이크아웃으로 가져와서 우적우적 먹고 있다.

결과는 다음달에 알 수 있지만, 가장 좋은 소식은 역시 몸무게였다. 몸무게 4kg 늘었다고 좋아하는 인간은 거의 나밖에 없지 싶지만(...) 약 안 먹는데도 몸무게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은 내게는 좋은 소식이다. 이론적으로는 배는 미친 듯이 고픈데 몸무게는 자꾸 줄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야 하는데 말야. 혈압 역시 정상이었다.

게다가 내가 보기에는 더 불어보이지도 않으니 (오히려 말라보인다는 걱정을 들었다) 아마 지방이 줄고 근육이 늘었다는 거겠지. 근육은 지방보다 밀도가 4배 높으니, 근육이 늘면 말라보여도 충분히 몸무게는 늘 수 있다. 요즘 하는 체조인 소지증육 (燒脂增肉)은 말 그대로 지방은 태우고 근육을 늘린다는 뜻인데, 효과가 있나보다! 이제 눈만 좀 들어가 줬으면.
2009/05/27 12:16 2009/05/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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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hovamp
    2009/05/27 13:45 PERMALINK EDIT/ERASE REPLY

    감축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살도 좀 [...]

    • 로키
      2009/05/27 16:41 PERMALINK EDIT/ERASE

      좋지! 방법은 간단함.

      1. 부위별로 썰어낸다
      2. 맛있게 요리한다
      3. 나한테 바친다
      4. 내가 맛있게 먹는다!

  2. 2009/05/27 19:15 PERMALINK EDIT/ERASE REPLY

    오홍~ 축하드려요~~ ㅎㅎ
    저희 어머니도 살이 막 빠져서 초반에 좋아하다가 나중에 고생하셨던... ;ㅅ;

    먹으면 찌고 안 먹으면 빠지고~ 하는 게 자연의 섭리죠. ㅎㅎ

    ....하지만 다이어트중인 전 배고파요... ;ㅅ;

    • 로키
      2009/05/28 15:51 PERMALINK EDIT/ERASE

      감사합니다..^^ 배고프시다니 토닥토닥. 저는 먹고 싶은 만큼 먹지만 간식은 되도록 안 하고 8시 반 이후에는 안 먹는 게 원칙이에요. 며칠 전에 부득이하게 예외를 두고 10시 반까지 먹었더니 역시 몸이 붓고 힘들더라고요.

  3. orches
    2009/05/27 22:25 PERMALINK EDIT/ERASE REPLY

    축하드려요 ^^ 건강한 생활을 즐기고 계신다고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 살 좀 많이 떼어가셨으면 ;ㅅ;

    • 로키
      2009/05/28 15:52 PERMALINK EDIT/ERASE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살은 역시 요리해서 진상하시면 맛있게..(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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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에 왔습네다

2009/01/09 05:41  로키 TAG , ,
변호사 선서하고 의무 강좌 들으러 DC에 어제 내렸다. 선서는 내일 하고 의무 강좌는 모레 듣는다. 내가 또 시차 적응은 잘해서 좀 졸리긴 하지만 특별한 고생은 없다. 다니던 학교 와서 태연하게 학생증 보여주며 지나가니까 무사통과해서 현재는 학교 도서관에 앉아있다. 재학생 카드인지 졸업생 카드인지 눈으로 봐서 알 길이 없으니 당연하겠지.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는 건 통과되는데 기계는 속질 않아서 긁는 건 안 된다. 이로써 낮 동안 지낼 곳 확보. 온 김에 논문이랑 수업 관련해서 책 좀 많이 찾아봐야지. 빌리진 못하지만 어떤 책이 도움이 되는지 구경은 해볼 수 있으니까.

잘 지내고는 있는데 귀국 직후에 피검사를 받기로 되어 있어서 우울하다. 몇 년 동안이나 지지고 볶은 끝에 병원 공포증은 거의 신적 수준이랄까. 재발하지 않는 치료라는데 재발한 것 같아서 더 우울하고, 그러면서도 몸 상태는 좋아서 이상하다. 주기적 마비 같은 갑상선 중독 증세도 완전히 사라진 걸 보면 결국은 갑상선이 문제라기보다는 내 몸 자체가 문제였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몸이 좋아지다 보면 이쪽도 해결될 것 같은데 마치 갑상선이 모든 것인양 검사 결과에 얽매이고 일일히 보고하고 걱정하고 어쩌고 하는 게 짜증난다.

잘 풀리는 일이 있으면 답답한 일도 있는 게 당연하겠지. 어제 타로를 뽑아보니 잔의 다섯이 나왔다. 쏟아진 잔에 대해 불안해하느라 잘 서있는 잔을 못 보는 건 바보같은 일이다. 결국은 다 잘 될 거야.
2009/01/09 05:41 2009/01/0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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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9 14:01 PERMALINK EDIT/ERASE REPLY

    옙! 힘내시고 건강히 잘 돌아오세요~ :)

  2. 2009/01/09 21:05 PERMALINK EDIT/ERASE REPLY

    다 잘 될거야. 힘내!

  3. Xenosia
    2009/01/11 19:07 PERMALINK EDIT/ERASE REPLY

    원래 버그를 찾기 위한 테스트는 미친듯이 꼼꼼하게 해주는게 좋은 거죠
    덕분에 요즘 남자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
    여하튼 즐거운 쌀나라 여행 되시길.

    • 로키
      2009/01/13 16:35 PERMALINK EDIT/ERASE

      조의를 표합니다..(..) 덕분에 쌀나라는 잘 다녀왔습니다.

  4. lainavi
    2009/01/12 09:34 PERMALINK EDIT/ERASE REPLY

    한번 병을 겪고나면, 병에 대해서 더 용감해지는 것 같아. 나도 가끔가다 자다 일어나서 문득문득 목을 만져볼 때가 있어. 병은 평생 내 발목을 쥐고 놓지 않을거야. 끊이지 않는 근원의 공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 일상속에서는 최대한 잊고 살려고 노력해. 왜냐면, 병을 의식하여 떨면서 사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올 죽음을 매일 의식하며 사는 것 만큼이나 바보스러운 일일테니까.

    • 로키
      2009/01/13 16:36 PERMALINK EDIT/ERASE

      하긴, 결국은 그렇네. 아무리 아파봤자 사람이 죽기밖에 더 하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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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편하게!

2007/06/22 17:40  로키 TAG ,
서울 갔다왔다~ 내주에 또 서울간다~ (...)

오늘 만난 의사는 수술이 낫지 않겠냐고 권하긴 했는데, 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할 사정이 안 되고 졸업 후의 일. 일단은 방사능 치료를 한 번 더 하기로 했다. 이걸로 몇 번째냐... 혹시 기록 아닐까 몰라. 묘하게도 마음은 오히려 편하다. 되는대로 되겠지.

거의 지난 일주일을 망칠 정도로 불안해한 끝에 내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한 나머지 남 탓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 내 마음을 불안하게 옥죄는 건 누구도 아닌 나다.. 오늘 아빠랑 얘기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료가 이상할 정도로 안 통하는 것도 내가 마음을 편하게 못 먹는 것하고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스트레스성 병인데 마음이 늘 불편해서야 잘 낫겠어?

그래서 오늘부터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 하는 데까지 하고 나머지는 내 제어 범위가 아니라는 걸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마치 내가 걱정하면 뭔가 달라지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 건강을 낭비하지 않기.

그런 의미에서 역시 생각만 하고 계속 미루던 일, 안경 맞추기를 과감히 저질렀다. 안경점은 병원 다음으로 내가 두려워하는 곳인데, 요즘 보이는 게 많이 뿌얘졌는데도 시력 검사하기가 겁나서 미루고 미뤘었거든. 지하철 역에서 나오다가 (대전에서 지하철 처음 타봤는데, 토큰형 표가 너무 귀여웠어~♡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구겨지지도 않고) 보니까 안경점이 있더라. 안내문을 읽어보니 성의껏 하는 곳 같아서 슥 들어갔다. 돈도 현금밖에 없으면서 겁도 없이 말이지.

결과는? 좀 눈이 나빠지긴 했지만 더 큰 문제는 안경의 좌우 균형이 안 맞는 점이었단다. 가게에서 받은 인상이 틀리지 않아서 이 사람, 굉장히 실력도 있고 열정도 있더라. (안경은 내 인생? (...)) 아는 것도 많고... 말도 많은 게 좀 흠이지만 덕분에 굉장히 많이 배웠다. (아마 나처럼 열심히 들어주는 사람은 잘 못 만났을 것 같기도 하다. 나야 시간도 한가하고 호기심도 많아서 경청 하나는 거의 챔피언급이니까. 너무 길어지거나 같은 얘기가 자꾸 나오면 적당히 끊기도 했지만, 말 많은 사람의 특징은 좀 끊어도 불쾌해하지 않는다는 것.) 근시는 보통 성장기가 끝나면서 진행이 멈추고, 시야가 자꾸 뿌얘지는 건 난시 때문이라고 한다. 또 난시는 스트레스에 따라서도 정도가 달라진다네. 어쩐지 요 며칠 시력이 정말 최악이라서 눈이 어떻게 된 게 아닌가 겁났는데, 오늘은 한결 낫다.

테를 고를 때도 손님은 검은 테가 좋겠다는 얘기에서 시작해서 값은 똑같은 테 가지고 각각의 장단점과 인상을 정확히 설명하며 추천을 해주는데, 그런 태도도, 또 고른 테도 마음에 쏙 들었다. 사실 그게 바로 전문인이라는 것 아닌가.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상대보다 정확하게, 앞서서 아는 사람. 동네 안경점 아저씨에게 전문인의 향기를 느꼈다? (...) 내가 가는 미용사도 비슷하다. 내가 스타일에 감 없는 거 잘 아니까 알아서 다 결정하고, 결과는 늘 좋다. 정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의 부담을 짊어지는 게 진정한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하여튼 여러 가지로 기분좋은 만남.

읽는 분들을 위해 오늘 배운 거 몇 가지 전수하면...

- 안경 닦는 수건은 절대 빨아서 쓰지 말고, 2~3개월 쓰고 나면 갈아주는 게 좋다고 한다. 안경 닦는 수건을 쓰면 렌즈에 흠집이 안 나는 건 수건 자체에 기름기가 들어갔기 때문인데, 이걸 빨거나 너무 오래 쓰면 올이 올라와서 흠집이 나게 된다.

- 라식 수술 하지 마시길. 얘기만 들어도 끔찍하다. 각막이 얇아져서 누수니 안압이니 뭐니 하는 자세한 얘기는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어쨌든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고 장기적으로 나오는 효과들도 너무 안 좋은 게 많다. 안구 돌출, 거대 각막증 등등. 시술받은 사람들이 노안이 오면서 예후가 어떻게 될지도 지켜봐야 하고, 어쨌든 할 게 못 된다. 새로운 기술인 라섹이니 하는 건 이런 점을 좀 보완한 모양이지만, 어쨌든 진짜 돈 있고 물정 아는 사람들은 그런 거 안 한다. 주치의가 그런거 저런거 다 알고 하지 말라고 하니까. 빌 게이츠가 돈 없어서 안경 쓰고 다니나? 없는 사람들은 없어서 못 하고, 오직 중산층만 한다고 한다. 제아무리 눈이 나빠도 로키만큼 나쁜 사람 별로 없을 텐데, 안경 끼고 0.8~0.9 정도의 시력으로 현대 도시 생활에 아무 지장 없다. 대체 뭐하러 하는 수술인지.

-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책이나 컴 오래 보면 눈에 안 좋다. 눈 근육이 긴장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때문. 그렇다고 한 시간 하고 10분 쉬는 건 현실성이 없지만, 잠깐씩만 눈이 이완할 시간을 줘도 훨씬 낫다고 한다. 한두 시간 했으면 일어나서 물이라도 한 잔 마시는 정도. 로키도 안구 건조증이 살짝 있다는데 (안구 돌출인데 살짝이면 양반이지), 물 충분히 마셔주란다.

뭐 이제 논문도 막바지고--정확히는 지겨워서 더는 못 보겠다--대충대충 안정되는 느낌.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이게 오늘부터 나의 신조다.
2007/06/22 17:40 2007/06/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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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2 19:37 PERMALINK EDIT/ERASE REPLY

    자 이제 안경소녀가 되시는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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